게으른 사람들은 하나같이 선택을 피하고 변화를 싫어한다. 그들은 일을 맡겨주면 잘할지는 모르겠지만 스스로 일을 찾아 하지는 않는다. 선택하고 도전하지 않았기에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게으름은 그런 의미에서 '선택장애' 혹은 '선택 회피 증후군'이라고 할 수 있다....(중략)...게으름은 본질적으로 '선택을 피하기로 한 선택'이다.
- 정신과 전문의 문요한님의 '굿바이 게으름' 중에서 -
오늘 새벽은 그래도 2차 시기 만에 일어났습니다. 알람이 울리기 10분 전에 몸이 먼저 깨어나기 시작한 걸 보니 슬금슬금 몸의 주인이 의지적으로 무언가 하려나보다...감을 잡은 듯 싶습니다. ^^
'게으름'... 제 평생을 걸고 싸워야 할 단어입니다. '초의지박약인'이자 '게으름유발자'로 '다음에~'를 입에 달고 다니는 사람인 제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새벽별 보기 프로젝트'를 3일 연속 성공했다는 것은 제 스스로 보더라도 뿌듯하기 이를 때 없긴 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순수한 제 선택보다는 주위에 지켜보는 눈을 의식해 시작한 것이기에 제 자유의지에 맡기게 된다면, 아마도 다시 '소파일체형' 인간으로 돌아갈 확률이 다분합니다. (전 소파에 앉으면 되도록 안 움직이려 합니다. '소파에 오래 붙어있기' 기네스 기록에 나가도 순위권안에 들 자신도 있습니다...^^)
근래 다시 읽고 있는 책 중 '굿바이 게으름'에서 게으름은 선택 회피라고 정의하더군요.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는 선택 회피는 여러 가지 양상으로 나타나는데, 가장 흔한 양상은 선택의 순간을 기약 없이 미루는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바쁘니 머리 아프고, 어려운 문제는 '다음'으로 미루는 것입니다.
PR일은 데드라인에 민감합니다. 모든 프로젝트를 진행시에 마감일을 고려해 기획하게 됩니다. 그나마 제가 PR일을 하고 있어 업무적으론 '마감일 엄수' 훈련은 잘된 듯 합니다. 하지만, 개인일상으로 돌아오면 다시 본성이 돌아옵니다. ㅠㅜ
두번째 양상은 결정권을 남에게 맡겨버리는 것이라고 하네요. 제 개인을 보더라도 항상 매너있게 음식메뉴나 영화, 여행장소 등에 대한 선택권을 쿨하게 양보합니다. 하지만, 같이 사는 집친구(?)는 이러한 행동이 매너보다는 본질적으로 게으름이란 것을 너무나 잘 알기에 항상 툴툴거립니다.
세번째 양상은 선택의 폭을 지나치게 넓혀버리거나, 지나치게 좁히는 것이라 합니다.
선택의 가짓수를 무한정 늘려버려 그 안에서 최상의 것을 고른다며 고민하는 것은 결국 고르지 않겠다는 뜻이고, 반대로 선택의 범위를 너무 좁혀서 쉬운 일만 하는 것도 선택을 피하는 행동이라고 하네요.
세가지 양상 모두 100% 싱크율을 가지고 있는 저이기에 책을 읽으면서 많이 찔렸습니다. '선택장애'를 가지고 있는 제가 이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펼칠지 앞으로 블로그에서 밝히겠습니다.^^ 지금 이렇게 새벽에 일어나 글을 올리는 것도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겠네요.
그러면, 당분간 'Morning Calm'에선 '게으름'에 대한 주제를 다뤄야겠습니다. 모두 활기찬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끝으로 오늘의 명언...
모든 죄악의 기본은 조바심과 게으름이다. - 카프카 -부지런한 자의 손은 사람을 다스리게 되어도 게으른 자는 부림을 받느니라 - 잠언1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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