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과 함께 사과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큭...>
지난 주는 같이 사는 집친구(?)의 생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일 친한 친구녀석의 결혼식과 겹쳐 결혼식 사진 및 기타 뒷풀이 등에 너무 신경을 쓰느라, 정작 생일을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어긋남으로 여태껏 나에게 마음이 상했던 감정이 잠자던 휴화산이 폭발하는 듯 거침없이 쏟아져나와 아주 피곤한 주말을 보냈습니다. ㅠㅜ
이렇게 서로간의 감정이 쌓였을 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 '사과 커뮤니케이션'일텐데요. 이 부분은 예전 보스이신 김 호 대표님께서 기고하시는 '사과의 기술'을 통해 이성적으론 잘 알고 있었으나, 활용하는 부분이 쉽지 않더군요. 머리 속에선 꼬리표가 붙지 않는 깔끔한 사과를 하고, 향후 어떻게 이 부분을 고쳐나갈지 실천방안을 그 친구에게 얘기하려 했는데...사람인지라 감정이 앞서게 되니 쉽지 않더군요. 이런걸 보면, 모든 커뮤니케이션에는 이론뿐만 아니라, 훈련(트레이닝)도 반드시 병행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참으로 개인적인 상황이든, 비즈니스 상황이든 '적절한 사과'를 위해선 꾸준한 훈련이 필요한 듯 싶습니다. 그렇다고 사과를 해야하는 환경을 자주 만들어 낼수도 없고...ㅠㅜ
이번 주는 사과와 관련해 김호 대표님께서 감수,추천하신 '사과솔루션(On Apology)'이란 책을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그럼 끝으로 사과 관련해 최근 나온 기사를 찾아봤는데요. 한 유명 아이돌그룹 멤버가 한 연예 프로그램에 나가서 한 말이 논란이 돼 본인의 미니 홈피에 사과의 글을 올렸는데 이게 더욱 파장을 불렀다는 내용이네요.
이를 본 시청자들의 항의에 최종훈은 18일 자신의 미니 홈피에 “연예인으로서 죄송하고 녹화 끝나고 사과했다. 그날 컨셉트이었다. 이런 조그마한 일로 사과하는 것도 웃기네요! 욕도 하나의 관심으로 받아드리겠다”고 사과문을 작성했지만 이 글이 더욱 큰 파장을 불러왔다.
일부 팬들은 “남을 비하하면서 그렇게 주목을 받고 싶으냐. 막말보다 사과가 더 괘씸하다”며 거센 항의를 했고 현재 최종훈은 다이어리를 비공개로 해 논 상태다.
오히려, 사과를 안하는게 더 나을 뻔한 상황이 되었네요. 정말 사과도 보다 전략적으로 기술이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 모든 커뮤니케이션의 목적이 나의 의도를 정확하게, 왜곡없이 상대방에게 정보전달, 이해, 설득을 하게 하는 것이라면, 역설적이지만 리스너의 의도 또는 반응을 오히려 먼저 고려해야 스피커의 의도에 맞는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는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사과 커뮤니케이션'... 한번 공부해볼만 주제네요. ^^
그럼 다들 사과할 일 없는 평안한 한 주 보내세요 ~
추가 : 지난 주말 이슈는 사과를 뛰어넘는 해결책(?)... 가방 선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라는 말이 있죠? 저는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이 생겼군요...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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