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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_Think'/Contents Storytelling

난 말 잘하는 사람이 좋다 - 미국 대통령 후보들의 수락연설

by 황제다이 2008. 10. 27.


이번달 신동아 11월호에 '커뮤니케이션' 관련한 재밌는 기사가 올라와서 이렇게 공유합니다.

때늦은 감은 있지만, 지난 8월 27일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오바마 후보가 대선 후보직 수락연설 한 내용에 대해 쓴 내용인데요. 미국 정치 평론가들이 이번 연설이 '케네디 이후 가장 훌륭한 정치 스피치'라고 극찬했다고 합니다.

오바마 성공 스피치 따라 배우기&오바마 대선후보 수락연설 전문 영한대역

여러가지 인상적인 부분이 있었지만, 저는 아래 내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Now, I don´t believe that Senator McCain doesn´t care what´s going on in the lives of Americans. I just think he doesn´t know. Why else would he define middle-class as someone making under five million dollars a year? How else could he propose hundreds of billions in tax breaks for big corporations and oil companies but not one penny of tax relief to more than one hundred million Americans? How else could he offer a health care plan that would actually tax people´s benefits, or an education plan that would do nothing to help families pay for college, or a plan that would privatize Social Security and gamble your retirement?

지금도 저는 매케인 상원의원이 미국인의 삶이 어떻게 되든 개의치 않는다고 믿지는 않습니다. 단지 그가 잘 모른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그런 게 아니라면 어떻게 1년에 500만달러 이하를 버는 사람들이 중산층이라고 말하겠습니까? 어떻게 큰 기업과 정유회사들에는 수천억달러의 세제 혜택을 제안하면서, 1억명 이상의 미국 국민에겐 세금을 한 푼도 깎아주려 하지 않는 겁니까? 어떻게 실제로는 국민의 복지에 부담이 될 의료보험 계획, 학자금을 내야 하는 가족들에겐 전혀 도움이 안 될 교육 계획, 사회보장제도를 민영화하여 당신의 퇴직금을 걸고 도박을 하게 만들 계획만 제안하는 겁니까?

It´s not because John McCain doesn´t care. It´s because John McCain doesn´t get it.

그건 존 매케인이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이 아닙니다. 매케인이 모르기 때문입니다.

내용만 보면, '매케인은 미국이 어떻게 될지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고, 신경을 쓰지 않아서도 아니다. 단지 그는  몰라서 그런거다'라는 것입니다. 매케인을 배려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중하게 제대로 까는(?) 연설로 보입니다. 오바마의 톤앤매너를 확인해봐야겠지만, 텍스트만 읽어도 '매케인이 정말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이러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게끔 만드네요...ㅎㅎ

여하튼, 훌륭한 커뮤니케이터들을 보는건 항상 즐겁습니다. 한편으로 아쉬운건 왜 한국엔 인상적인 커뮤니케이터들이 없는건지, 아님 훌륭한 커뮤니케이터들을 발견하지 못하는 언론과 평론가들이 부재한 건지 여튼 참 아쉽습니다...(혹시 한국에도 훌륭하신 커뮤니케이터를 알고계시면 댓글로 말씀 부탁드립니다)

공화당 매케인 후보 연설 번역도 링크 걸어봅니다. 어떤 분이 친절하게도 번역과 동영상까지 정리해주셨네요.
 
매케인 대선 후보직 수락연설

참고로 전 어느 쪽 편도 아닙니다...^^ 굳이 편을 들자면, 소셜미디어에 관심이 높은 블로거 입장에서 소셜미디어 활동에 다양한 레퍼런스를 만들어주고 있는 '오바마'에 좀 더 관심이 있는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