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라 그런지 오늘은 잠시 여유가 있네요.
일전에도 포스팅했다시피 '그라운드스웰'이라 책을 최근에 읽었는데, 이제야 관련 내용을 정리해보네요. 최근에 진행하고 있는 서비스에 다양한 인사이틀 얻을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아서 더욱 좋았습니다. (참고로 이 책 228페이지에 보면, '에델만 그룹의 미투레볼루션Me2Revolution은 소셜테크놀로지에 집중한 PR활동을 한다'라는 부분이 언급됩니다. 제가 현재 몸담고 있는 팀입니다...ㅋㅋㅋ)
이 책을 읽고 간단한 서머리와 함께 제가 느낀 주요포인트를 두서없이 정리해봤습니다.
일단 이 책 제목인 '그라운드스웰(Groundswell)'의 사전적 정의로는 먼 곳의 폭풍이나 지진 등으로 인한 큰 파도, 여파를 의미합니다. 한 때 유행했던 '나비효과'하고도 좀 유사한 개념일 수 있겠네요.
여튼 예전엔 기업이 일방적으로 정보를 생산하고 유통하면 소비자는 그 한정된 정보에 의존해 판단하고 구매를 하였습니다. 이러한 정보는 보도자료나 광고,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 정보가 공유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소비자가 직접 블로그, 포럼, 위키, 커뮤니티, 소셜 네트워킹 등 새로운 인터넷 도구로 정보를 모아서 분석하고, 새롭게 판단해 편집하고, 결국 그 안에서 행동까지 유발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한마디로 더 이상 기업이 정보를 통제할 수 없게 된 것이지요.
책 제목처럼 먼 곳의 폭풍에 의해 생기는 큰 파도라는 사전적 정의가 의미하듯 그라운드스웰이란 기업의 울타리를 벗어난 곳에서 생긴 흐름이 큰 파도가 되어 기업에 밀어 닥치는 현상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사실 기업입장에서 보면 좀 골칫거리이긴 할 듯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더더욱 컨트롤이 어려운 시대에서 살아가얄 할텐데 차라리 파도를 거스르는 것보다 파도를 타는 편이 기업입장에선 나을 수 있겠죠.
각설하고, 이 책에서 가장 강한 인사이트를 준 건 아래와 같습니다.
그라운드스웰은 블로그와 블로깅, 소셜 네트워킹, UGC 등을 설명하는 많은 글들로 넘쳐난다. 따라서, 이러한 기술만 이해하면 새로운 세계를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생각은 잘못된 것으로, 그라운드스웰을 제대로 터득하려면 기술이 아니라 관계에 집중해야 한다..
그라운드스웰은 관계가 전부다.
가장 중요한 건 역시 '관계'입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거 아냐?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텐데...관계의 목적이 다르면 이 당연한 부분이 변질될 수 있겠죠. 진정 소비자와 '관계'를 맺고, 커뮤니케이션을 원하는 것인가? 아님, 마케팅을 위해 소비자와 관계하려 하는가?
소셜미디어를 툴로 활용한 마케팅에 대해선 거부감이 강한 편은 아니지만, 모든 초점이 그것으로 맞춰져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기업들이 최근 블로고스피어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왜곡된 블로그 마케팅' 사례로 본전(?)도 뽑지 못하는 기업사례들을 종종 보게되네요.
다시 책으로 돌아가면,
이 책에서 빈번하게 나오는 '소셜 테크노그래픽스 사다리'라는 것이 있습니다.
크게 창작자형/비판가형/수집가형/참여자형/관람자형/비참여자형으로 6가지 프로파일로 구분하는데요. 이와 관련해선 직접 책을 사서 읽어보심 이해가 쉬우실 듯 합니다.
또, 흥미롭게 읽은 구절은 '그라운드스웰 회피 증후군(Groundswell approach-avoidance syndrome)인데요. 이 증후군은 현재 그라운드스웰의 흐름에 참여할 필요성은 인식하지만, 앞으로 나아가기 두려운 상태를 말한다고 하네요. 증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블로그 세계나 페이스북, 유튜브 같은 사이트에서 하는 온라인 작업에 강한 흥미를 느끼고, 경우에 따라서는 병적으로 집착. 논쟁이 되는 기사를 함께 고생하는 동료들에게 계속해서 전송한다.
2. SNS와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시작했다고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는 기업이나 다른 방법으로 성공해서 뉴스보도나 마케팅 컨퍼런스에서 최고로 평가받는 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만 해도 군침을 꿀꺽 삼킨다.
3. 모든 사회적 매체와 웹2.0 개발소식, 루머, 아이디어, 업계 소문 등의 최신정보를 가능한 빨리 확인하고 싶어서 테크크런치닷컴(techcrunch.com)과 기가옴닷컴 (gigaom.com) 같은 거대 블로그에 하루에도 몇 번씩 들락거리고 확인한다. 이렇게 몇시간씩 블로그를 돌아다니고 나면 특별히 얻은 것이 없이 한 20km뛴것 같은 피로감을 느낀다.
4.'웹2.0 시대를 맞이한 온라인 전략'에 관해 상급자나 하급자가 던지는 질문에 답하는 문제로 걱정이 커지고 있다.
5. 어린 자녀들에게 '마이스페이스가 뭐하는 곳이냐?"라고 질문하고, 회사에서 써먹을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으려고 아이의 대답을 집중해서 듣는다.
6. 소셜 테크놀로지를 이용하는 사이트에 실제로 참여할 생각을 하면 걱정스럽고, 참여하지 않으면 도태될까 봐 불안하다.
그 밖에 기업이 필요한 '그라운드스웰 전략 4단계'를 책에는 제시합니다.
People(사람) - 먼저 소셜 테크노그래픽스 프로파일을 통해 타겟 분류
Objective(목표) - 마케팅 업무를 위해 소통하려는 건지, 우수 고객지원해 판매실적을 높이려는 건지, 사내에서 업무 효율성을 높이려는 건지, 아님 하나의 독립 미디어 창구로 활용하려는 건지 등 등
Strategy(전략) - 전략은 세부적으로 듣기/말하기/활성화하기/지원하기/참여하기 등이 있습니다
Technology(기술) - 블로그를 활용할 지, SNS를 만들지, 커뮤니티, 포럼을 개설할 지 등 적합한 툴을 고르는 것입니다.
사실 포스팅을 위해 정리한 내용이 더 많은데 너무 내용이 길어져서 여기서 끊겠습니다. ^^
제가 이 책 홍보를 다해주네요...ㅋㅋ 핵심적인 내용인 그라운스웰 전략과 성공적인 블로그 운영을 위한 팁들은 이 책을 사서 읽어보시면 자세히 나오구요. (그라운드스웰 북리뷰 이벤트 같은거 안하나? 응모하게...)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가장 크게 인사이트를 얻은 3가지만 얘기하자면,
첫째. 그라운드스웰을 제대로 터득하려면 기술이 아니라 관계에 집중해야 한다.
둘째, 기업이 그라운드스웰에서 성공하려면 경영진에 마인드가 중요합니다.
다들 알다시피 델이 제프 자비스에게 크게 한번 데인후, 블로그 개설을 결심하고, 첫 포스팅을 하였습니다. 첫 포스팅 후 포스팅 관련해 제프 자비스 뿐만 아니라 여러 블로거들의 비판적인 댓글이 쇄도할 때 마이클 델이 이 블로그를 진두지휘한 홍보 담당자 라이노넬에게 이메일을 보냅니다.
"아주 일을 잘하고 있군요. 이렇게 블로그가 활기를 띠는 것을 보니 좋습니다."
셋째, 그라운드스웰 전략 중 하나로 언급하는 '그라운드스웰 듣기'입니다.
이제 브랜드는 기업 소유가 아니라, 소비자가 소유하는 것이다. 브랜드 가치는 기업이 아니라 시장의 것이고, 이런 의미에서 기업은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는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브랜드는 기업이 아니라, 기업 바깥에서 살아가는 것이다.(책 144페이지)
이젠 어떻게 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받아들이는 사람이 어떻게 들었는지, 그걸 듣고 어떻게 반응하고 대답하는지를 더욱 주의깊게 들어야할 때입니다.
포스팅이 본의 아니게 길어졌습니다. 여하튼 '그라운드스웰'을 읽을 분들은 러프하게나마 방향을 파악하시고, 이미 읽으신 분들은 같이 공유하고자 이렇게 포스팅합니다.
그럼 다들 메리크리스마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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