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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_Think'/Contents Storytelling

트레이닝 & 논리, 팩트싸움 : "원숭이 엉덩이와 기차와의 상관관계"

by 황제다이 2008. 7. 16.
요즘 '미디어 트레이닝'이 왜 '트레이닝'이란 용어가 붙는 것인지 깨닫고 있습니다.

'트레이닝'이란 사전적인 의미는 반복해서 습관이 되도록 단련시키는 것입니다. 고객사에게 해야할 말과 하지말아야할 말을 구별해서 컨설팅해봤자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직접 '트레이닝'의 의미처럼 반복하고 단련시켜서 언제, 어느 상황에서도 동일한 메시지가 나올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합니다.(사실, 1회성 미디어 트레이닝은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몇 회에 걸친 미디어 트레이닝을 통해 단련하고, 훈련해야겠죠...'트레이닝'이란 단어가 붙는 모든 프로그램이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요즘 자주 고민하는...또 하나...팩트 싸움...팩트가 확실하면 당연히 논리대결에서 유리하겠지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보통 팩트가 확실한 것을 가지고 매체에서는 공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자신을 조금 어리버리한 사람으로 포장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대응논리가 없을 때 기자가 아래와 같이 공격할 때 그렇습니다.

기자왈 : "그러니까 원숭이 엉덩이가 빨갛다는 거 아닙니까?"
어리버리 황 : "기자님, 빨간 건 사과가 아니겠습니까? 사과는 맛이 있고, 그리고 맛하면 바나나 아니겠습니까?
기자왈 : "도대체 무슨 소리 하시는 겁니까?
어리버리 황 : "아...그러니까 기자님...바나나가 긴거 아시죠. 길면 역시 기차입니다. 그래서, 원숭이 엉덩이가 빨갛다는 것은 저희와 무관하다는 말씀입니다."
기자왈 : "됐습니다..."

안타깝게도 모양만 다를뿐 실제로 이런 상황에 몰릴 때가 있습니다. 논리가 약하면, 이렇게 적확하지 않은 커뮤니케이션으로 지금 이 순간만을 넘기기 위해 애쓰게 됩니다. 오히려...더 큰 화를 불러올 수도 있죠...

여하튼, 결론은 이렇습니다.

- '트레이닝'이란 단어가 붙는 모든 프로그램은 체화될 때까지 몇 회에 걸쳐 단련해야 한다
- 모든 싸움엔 팩트가 중요하다. 팩트가 없다면? 그렇더라도...대응논리는 만들어라...적어도, 아무런 준비가 없어서 원숭이 엉덩이와 기차를 연관시키는 우를 범하진 말아야 한다.

원숭이 엉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