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2014년 마지막 달이다. 올해 상반기 향후 내 커리어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드디어 9월부터 '미래의 나'를 만들기 위해 용기를 내고 새로운 길에 나섰다.
다시 코칭을 공부하면서 새로운 마음과 눈이 열리는 것을 경험하고, 다양한 인문학 서적을 읽으면서 내 몸 만큼이나 나태하길 원하던 '뇌'에 지속적인 자극을 주고 있다.
또, 지속적인 식이요법과 트레이닝으로 9kg 체중감소로 그간 고생하느라 미안했던 무릎에게 통증을 감소하게 해줬다. 더불어 허리 통증까지 잊은 듯 싶다.
새롭게 컴퓨터 음악도 배우고, 정기적으로 영화도 보면서 감성 지수를 높이고, 작사를 해보겠다고 습작노트를 구입하고자 알아보고 있다.
아직 많은 기회를 얻지는 못했지만, 운좋게도 단독으로 미디어 트레이닝도 진행해보고, CEO 코칭, 팀빌딩 워크샵 등이 새로운 레퍼런스로 쌓여가고 있다. 정말 감사할 일이다.
이런 감사할 많은 일 중에서도 정기적으로 시간을 갖고 영적인 멘토이자 파트너인, 무명을 추구하며 양평에서 터를 잡고 있는 목사 친구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되어 행복했다.
평일 오전에 넉넉히 2시간 남짓 홀로 떠나는 양평행 기차여행은 내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줬다. 조용히 창가를 바라보며 멍 때리던 그 순간은 여러 종교에서 강조하는 '명상'에 준할 만 했고, 평일 출근길에 역행하는 양평행 노선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아웃도어를 입고 있는 아저씨&아주머니 틈에 섞여서 한가로이 책을 읽는 낭만도 쏠쏠했다.
이번에 공유하게 된 소책자(?)는 이런 다양한 활동 중에 하나의 결과물이다. 크리스찬으로써 한국 사회와 한국 교회의 부조리에 고민하지 않는 삶을 사는 것에 대한 반성문이자, 진정한 기독교는 '개독교'가 아니라는 것을 부족하나마 변명하고 싶은 마음에 출발한 고백록이다.
첫 주제로 준비한 '십일조' 관련 대담은 최대한 솔직한 입장으로 접근하고자 노력했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내 안의 욕망과 이율배반적인 모습에 다시 한번 정신이 번쩍 들었다.
본 소책자가 '십일조'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크리스찬과 '십일조'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주위 사람들에게 건설적인 방향으로 함께 논의하는데 작게나마 참고할 읽을거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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