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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_Think'/PR Consulting

PR인에게 창의성이란 무엇인가?



최근에 리들(Riddle)이란 책을 읽고 있는데요. 부제가 '비즈니스 창의성을 깨우는 부와 성공의 수수께끼'네요. 우선 'riddle'이 무슨 뜻인가 찾아봤더니 '수수께끼', '난제' 모 이런 뜻이더군요.

간단히 책에 나온 내용을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창의성(creativity)을 크게 3가지로 나누면, 피카소나 미켈란젤로와 같은 '예술적 창의성(artistic creativity)'과 아인슈타인과 같은 '과학적 창의성(scientific creativity), 마지막으로 포드와 같은 '고안적 창의성(conceptual creativity)'으로 나눕니다. 

이 책에서 집중해서 얘기하고자 하는 바는 '고안적 창의성' 부분입니다. 어떻게 비즈니스에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을 지 초점을 맞췄습니다.

대략적인 책 소개 및 작가 소개는 아래클 참고하시고요.


이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이렇습니다.

"창의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타파하라"

저부터가 창의성하면 먼저 떠오르는게 음악, 미술, 아티스트, 비범성, 괴짜, 자유분방한 패션, 크리에이티브한 광고디자인 또는 광고카피 등입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저는 '예술적 창의성'과 '고안적 창의성'의 차이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책에서도 나왔듯이 저자가 창의성과 혁신 분야 전문가이기 때문에 꽤 튀는 옷차림을 입을것이라 기대하던 사람들이 단정한 슈트차림으로 나타나니 놀라더라는 내용을 읽으면서 나역시 그러한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해봤습니다.

첫 발을 광고회사 카피라이터로 시작하다보니, '크리에이티브(creative)'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녔고, 이제 PR field로 자리를 옮기니 '팩트(fact)'를 입에 달고 사네요. 그러다보니 어느새 PR은 광고보다 창의적이지 못하다라는 고정관념이 나도 모르게 자리잡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창의성을 발휘해야하는 영역만 다를뿐 광고나 PR모두 창의적인 활동이라는 것을 이 책을 읽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자~ 그렇다면 우리가 비즈니스 현장에서 집중해야할 부분인 '고안적 창의성' 부분을 살펴 보겠습니다.

고안적 창의성 측면에서 보면, 비즈니스 현장에서 창의성을 발휘하는 사례들은 정말 많습니다. 책에서 나오는 사례처럼 헨리 포드는 자동차의 조립라인을 시카고의 정육업체 시스템에서 따오고, 1801년 기계발명가 일라이 휘트니라는 사람이 미군에게 망가진 권총의 부품을 이용해 새 권총을 조립할 수 있는 방법에 착안해 '교환가능부품' 이론도 도입했습니다. 이어서 담배 산업에서 처음으로 사용된 '연속흐름생산' 아이디어도 결합해서 혁명적인 포드의 자동차 조립 시스템이 완성된 것이었다고 합니다.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성경구절처럼, 고안적 창의성은 여러가지 기존 아이디어를 재가공, 재해석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로 다시 태어납니다. 

거창하게 포드자동차 사례말고도, PR필드에서도 이뤄질 수 있는 '고안적 창의성' 부분은 많을 것입니다. 가령 고객사 신제품 런칭 포토세션을 진행하려 한다면, 우리는 어떠한 핵심메시지를 사진 한장에 담아낼 수 있을지 고민과 동시에 인터넷을 찾아 국내외 신제품 런칭 포토세션 자료를 벤치마킹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획아이템 발굴 역시 'IT가전제품 컬러전쟁'이란 아이템이 기존에 이미 있었다면, '이젠 먹거리도 컬러전쟁' 등과 같은 기획아이템으로 재발굴도 가능할 것입니다. (사실 IT가전 컬러마케팅은 제가 6년전에 써먹었던 아이템인데 찾아보니 거의 매년 등장하더군요..ㅠㅜ 태양 아래 새 것이 없긴 하지만...이건 쫌...할말이 없습니다..쩝)

또, 매번 반복되는 기자간담회나 PR버짓 부분 등은 엑셀 프로그램을 활용해, 기자간담회 준비사항 항목별 체크리스트, PR서비스 스쿱에 따른 항목별 버짓리스트 등을 만들어서 매번 프로젝트 진행마다 하나하나 만들 필요없이 항목별 체크만으로 스마트하게 일을 진행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실제로 이렇게 활용하고 계신 분 있음 공유 좀 해주십쇼..굽신)

궁극적으로 제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면, 업무를 진행함에 있어 보다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실행하는 것 자체가 곧 '창의적인 활동'이라는 것입니다. 반드시 예술적인 창의성만이 창조적인 것이 아니라는거죠. 

그러면 '고안적 창의성'을 발전시키 위해선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까요? 사실 아직 책을 다 읽지 못해서...흠흠... 이 책을 마저 다읽고 방법론에 대해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