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마케팅 전문지인 'IM AD' 11월호가 조금 전에 제 책상 위에 도착했습니다. 정신없이 글을 써서 보냈는데, 잘 다듬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원고 원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스스로 내뱉은 말에 책임을 지기 위해 트랙백과 댓글을 열심히 남겨야겠습니다. 최근에 제법 열심히 남기고 있는데, 댓글 답변을 받는 맛도 쏠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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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마주 대하여 이야기를 주고받음’이라고 정의한다. 여기서 우리는 ‘주고받음’이란 부분에 주목해야 한다. 대화란 본래 쌍방향으로 주고받아야 하는 것이다.
최근 여러 가지 이슈들로 인해 ‘대화’의 중요성이 오프라인은 물론이고, 온라인에서도 더욱 강조되고 있다. 현 정부는 국민과의 대화를 위해 온/오프라인을 통해 다양한 노력들을 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새롭게 블로그 등을 통한 소셜 미디어 활동을 강화하면서 소비자들과의 대화를 위한 공간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렇듯 본격적인 웹 2.0 시대를 맞이해 정부와 기업들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일방향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아닌,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즉 진정한 ‘대화’의 모습을 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시대적인 흐름과 함께, 기술적인 발전으로 인해 가능해졌다. 태그, RSS, 트랙백, 댓글 등을 통해 정보를 습득하고, 공유하고, 해당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실 소셜 미디어의 대표주자로 불리는 블로그도 기술적으로 보면 그닥 새로운 개념의 시도라 할수도 없고, 놀랄만한 새로운 기술의 진보도 아니다. 하지만, 왜 블로그가 이렇게 폭발적인 위력을 갖게 된 것일까? 현재까지 블로그는 온라인에서 대화를 가장 유용하게 진행할 수 있는 좋은 툴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 블로거가 만화에 대해 대화하고 싶은 블로그를 찾는다면, 네이버, 다음과 같은 포탈사이트나, 올블로그, 블로그코리아 등의 메타블로그 사이트에 들어가서 태그나 제목, 이미지로 검색해 같은 주제에 관심 있는 블로거들을 찾을 수 있다.
따라서, 이제 더 이상 오프라인에서 ‘슬램덩크’ 만화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이 있는지 주위에 사람들에게 하나하나 물어보지 않아도 손쉽게 ‘슬램덩크’의 명대사를 꿰차고 있는 블로거들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한가지 주목해야 할 것이 있다. 단지 내가 관심이 있는 분야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는 것으로 그치게 된다면, 이는 진정한 대화가 아닌 것이다. 서두에서도 말했지만 진정 블로그가 대화를 위한 장으로 발전하려면 우리는 그에 대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란 바로 블로그 운영에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댓글’과 ‘트랙백’이다.
규칙적인 블로그 포스팅이야 두말할 것 없이 중요한 부분이겠지만, 단지 본인의 만족을 위한, 본인의 정보를 다른 이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블로그는 진정으로 대화를 원하는 블로그가 아닌 것이다. 본인 또는 자사의 블로그가 유기적으로 활발하게 움직이길 원한다면 포스팅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댓글’과 ‘트랙백’ 인 것이다.
실제로 블로고스피어에서 유명한 ‘파워블로거’들은 대부분 규칙적인 포스팅 못지않게 관심 있는 분야에
다양한 댓글과 트랙백으로 적극적인 대화를 시도한다. 특히, 블로그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트랙백’ 기능을 통해 어떠한 토픽에
대해 공감 또는 이견 등을 나타내는 등 ‘주고받음’을 능동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따라서, 개인 또는 기업이 진정 블로그에서 대화를 하길 원한다면 자신의 블로그에서 벗어나 다양한 블로고스피어에 뛰어들어 트랙백과 댓글을 열심히 달아보는 것은 어떨까? 일주일에 한번 ‘댓글 및 트랙백의 날’을 정해 전략적으로 본인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의 블로그에 댓글을 달아보는 것도 방법일 수 있겠다.
그러면 적어도 블로그를 열심히 운영하는 블로거들이라면 댓글이 달리면 예의상이라도 열심히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노력한다. 이건 마치 오프라인에서 누가 나에게 말을 걸거나, 물어봤는데도 전혀 모르는 척하거나, 아니면 딴소리를 하는 것이 큰 실례인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그리고, 사실 블로그를 운영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화를 원한다. 즉 댓글과 트랙백을 원한다.
따라서, 진정 본인의 블로그가 단지 정보의 창고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진정 대화의 장이 되기를 원하다면, 아무 걱정하지 말고 먼저 댓글과 트랙백을 보내라.
‘두드려라, 그리하면 열릴 것이다’라는 성경구절이 있다. 블로고스피어 상황에 맞춰 다시 말하자면 이렇게 말할 수 있겠다. ‘트랙백과 댓글을 남겨라. 그리하면 대화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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