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작은 연못이 있었습니다. 이 연못에는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었지만, 큰 개구리 '우렁'이 자신을 왕이라 칭하며 다른 생물들을 억압하고 있었습니다.
우렁은 매일 아침 연못 가운데의 큰 연잎 위에 앉아 우렁찬 목소리로 명령을 내렸습니다. "오늘은 모든 물고기들이 나에게 반짝이는 조약돌을 바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혀로 낚아채 버릴 테다!"
이런 협박에 물고기들은 떨며 하루 종일 조약돌을 찾아 헤맸습니다. 어떤 날은 우렁이 갑자기 격노해서 작은 올챙이들을 발로 차 멀리 보내버리기도 했습니다.
특히 우렁은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듯한 행동을 보이는 생물들을 가혹하게 다뤘습니다. 한번은 작은 거북이가 "왜 우리가 이렇게 조약돌을 매번 찾아야 하나요?"라고 물었다가 우렁에게 등껍질을 깨뜨리겠다는 위협을 받고 연못 구석으로 쫓겨나기도 했습니다.
이런 공포 분위기 속에서 작은 송사리 '민들레'는 마음 속 깊이 의문을 품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민들레는 용기를 내어 친구 송사리인 '꼬리'에게 속삭였습니다. "우리가 왜 우렁의 명령만 따라야 하지? 우리도 부당한 요구에 의견을 낼 수 있지 않을까?"
꼬리는 겁에 질린 눈으로 주변을 살폈습니다. "쉿! 조용히 해! 우렁이 듣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래? 지난번에 가재 할아버지가 우렁에게 반대 의견을 냈다가 집게발이 잘려나간 거 기억 안 나?"
그 순간, 떠돌이 개 '엘'이 연못가에 나타났습니다. 민들레의 말을 우연히 듣게 된 엘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흥미로운 생각이네요. 어떤 변화를 원하시나요?"
민들레는 주변을 살피며 조심스럽게 대답했습니다. "우리 모두의 의견이 존중받는 연못을 만들고 싶어요. 하지만 우렁이 너무 무서워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엘은 따뜻한 눈길로 민들레를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변화는 작은 곳에서 시작됩니다. 먼저 친구들과 비밀리에 대화를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
민들레는 용기를 내어 밤중에 다른 물고기들과 비밀 모임을 가졌습니다. 처음에는 두려워하던 물고기들도 점차 자신의 아픔과 바람을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난 매일 밤 악몽을 꿔. 우렁이 나를 잡아먹는 꿈이야." 작은 미꾸라지가 떨며 말했습니다.
"나는 우렁 때문에 더 이상 노래를 부르지 못해. 내 목소리가 우렁을 방해한다며 위협했거든." 개구리밥 위의 매미가 슬픈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들은 점점 더 용기를 얻었습니다. "우리도 연못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거야."
"그래, 우리 모두 힘을 합치면 뭔가 달라질 수 있을 거야!"
이 소문을 들은 우렁은 격노했습니다. "감히 누가 나의 권위에 도전하는가?! 내일 아침, 모든 녀석들을 불러 본보기로 삼겠다!"
다음날 아침, 우렁은 모든 생물들을 불러모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민들레가 앞으로 나서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우렁님, 우리도 이 연못의 주인입니다. 우리의 의견도 들어주세요."
우렁은 화가 나서 민들레를 향해 달려들었지만, 놀랍게도 다른 생물들이 민들레를 보호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심지어 우렁의 친구들조차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우렁, 이제 그만해. 우리 모두 함께 살아가야 해." 우렁의 오랜 친구인 도롱뇽이 말했습니다.
결국, 연못의 모든 생물들이 모여 회의를 열었습니다. 그들은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며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갔습니다. 우렁도 처음에는 분노했지만, 점차 변화의 필요성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나... 나도 변해야 할까??? 아니 할까요?" 우렁은 겸연쩍하면서 작은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민들레는 따뜻하게 미소 지었습니다. "네, 우리 모두 함께 변해야 해요. 우렁님의 힘과 지혜도 필요합니다."
시간이 지나자 연못은 더욱 활기차고 평화로운 곳이 되었습니다. 우렁은 자신의 힘을 연못을 지키는 데 사용하게 되었고, 모든 생물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며 조화롭게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엘은 이 모습을 보며 흐뭇하게 미소 지었습니다. "작은 용기가 큰 변화를 만들어냈군요. 민들레, 당신은 진정한 리더의 모습
을 보여주었어요."
1. 변화의 시작은 작은 용기에서 비롯됩니다: 쿠르트 레빈의 "변화의 3단계 모델"에 따르면, 변화는 해빙(Unfreeze), 변화(Change), 재동결(Refreeze)의 과정을 거칩니다. 민들레의 질문이 '해빙'의 시작점이 되었듯, 작은 용기가 큰 변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2. 진정한 리더십은 권위가 아닌 영향력에서 나옵니다: 로버트 그린리프의 "서번트 리더십"에선 다른 이들을 섬기고 지원하는 것이 진정한 리더십이라고 말합니다. 민들레가 보여준 리더십은 강압이 아닌 소통과 협력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3. 변화의 시작은 작은 용기에서 비롯됩니다: 쿠르트 레빈의 "변화의 3단계 모델"에 따르면, 변화는 해빙(Unfreeze), 변화(Change), 재동결(Refreeze)의 과정을 거칩니다. 민들레의 질문이 '해빙'의 시작점이 되었듯, 작은 용기가 큰 변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4. 진정한 리더십은 권위가 아닌 영향력에서 나옵니다: 로버트 그린리프의 "서번트 리더십"은 다른 이들을 섬기고 지원하는 것이 진정한 리더십이라고 말합니다. 민들레가 보여준 리더십은 강압이 아닌 소통과 협력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5. 다양성과 포용성의 중요성: 다양한 의견과 관점이 조직의 혁신과 성장을 이끈다고 설명합니다. 연못 생물들이 모두의 의견을 듣고 반영한 것처럼, 다양성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것이 건강한 조직 문화의 기반입니다.
6. 저항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능력: 존 코터의 "변화 관리 8단계" 모델은 변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저항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개구리의 초기 저항을 이해하고 점진적으로 변화를 이끌어낸 것은 이 원칙을 잘 보여줍니다.
7. 집단 지성의 힘: 다양한 개인들의 집단적 의사결정이 때로는 전문가의 판단보다 더 정확할 수 있습니다. 연못 생물들이 함께 만든 새로운 규칙은 이러한 집단 지성의 힘을 보여줍니다.
"한 사람이 꿈을 꾸면 그저 꿈에 불과하지만, 모두가 함께 꿈을 꾸면 그것은 현실이 된다."
- 돔 엘더 -
변화와 혁신이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공동체의 협력과 참여가 필요하다는 것을 상기시킵니다. 민들레의 작은 질문이 연못 전체의 변화로 이어진 것처럼, 우리 사회에서도 작은 목소리하나가 큰 변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함께 변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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